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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현대소설 서정인 - 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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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11-08-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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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 - 달궁



작가에 대하여

1936년 12월 20일 전남 순천 출생. 순천고를 거쳐 서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2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중 군에 입대하여 육군 중위로 제대하였으며, 서울 삼선중, 광주 제일고, 순천농전을 거쳐 전북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1962년 『사상계』 신인상에 「후송」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이어 「강」(1968), 「우리 동네」(1971), 「남문통」(1975), 「뒷개」(1977), 「토요일과 금요일 사이」(1979) 등의 단편소설 미학을 잘 보여주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즉 세련된 문체, 절제된 형식, 통일된 구성원리, 치밀한 성격묘사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그 자체로 단편소설의 한 전범으로 평가받아 온 것이다. 그의 초기소설들은 대체로 비극적인 세계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그리하여 소설 속에 그려진 세계는 삭막하고 답답한 풍경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여기에서 세속적 현실에 대해 거리를 유지하는 화자를 내세워 삶의 불모성을 부각시킨다.

그의 소설들이 줄거리 자체가 주는 흥미보다는 문체가 만들어 내는 쓸쓸한 분위기에 의해 압도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후기로 올수록 그는 삭막한 현실 속에서나마 엷은 해학과 관용, 넉넉한 인간적 교감을 발견해 내고 있으며, 「철쭉제」(1983) 연작에 이르면 그 특유의 절제미가 이완될 정도로 생기 넘치는 인물과 발랄한 대화가 전면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모의 끝자리에 놓인 작품이 장편소설 「달궁」(1985~1989)이다. 이 작품에서는 서술자의 자유로운 변화와 같은 형식상의 파격과 판소리 사설과 같은 민중적 언어의 차용이라는 언어적 실험을 통해 독자들의 관습적인 현실인식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1976년 『강』을 발간한 이래 『가위』(1977), 『토요일과 금요일 사이』(1980), 『벌판』(1984), 『철쭉제』(1986), 『가위』(1987), 『달궁』(1987~1990), 『붕어』(1994) 등의 작품집을 발간했다. 1976년 한국문학작가상, 1984년 월탄문학상, 1986년 한국일보창작상을 수상했다.

『달궁』 줄거리

달궁은 '인실'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이 펼쳐지는 현실 풍경을 객관적 서술 구조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주인공 '인실'의 삶을 주요 내용으로 하면서도 그녀와 관련된 등장 인물들의 삶의 세계를 주인공과 연관시키지 않고 독립된 세계로 객관화시키고 있는 점이 이 <달궁>의 줄거리 전개상의 한 특징이다.

소설의 주인공 인실은 광복 직전에 태어나 한국전쟁 중에 부모와 헤어진 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그녀는 평범한 인간들과 어울리기를 동경하고 갈망하지만 그 꿈은 항상 좌절당한다.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산해 가는 인실의 삶은 부정과 퇴폐와 허위에 가득찬 인간들의 모습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다. 그녀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의 삶에 내재한 허위와 표리부동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성공한 인물들처럼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순진함을 통해 성공한 인물들의 허위의식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300여 개에 달하는 소단락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6·25전쟁으로 고아가 된 인실이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한 고백록이다. 그녀는 고향을 잃고 방랑의 세월을 보내면서 탈출과 복귀의 과정을 되풀이하는데, 이 속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작가는 인간의 삶과 사회가 내보이는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절제 있게 들추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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