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가 산중즉사(山中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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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즉사(山中卽事)
저자: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
분류: 고전시가/한시
從前六十天曾假(종전육십천증가) 이전의 육십 년은 일찍이 하늘이 빌려 준 게고,
此後雲山地借之(차후운산지차지) 앞으로 구름 낀 산에서 사는 건 땅이 빌려준 거라네.
猶是窮塗還有路(유시궁도환유로) 막다른 길에도 또다시 길 있나니,
却尋幽逕採薇歸(각심유경채미귀) 그윽한 오솔길을 찾아 고사리 캐어 돌아온다네.
日暮山童荷鋤長(일모산동하서장) 해지는데 산골의 아이 호미를 메고 서서,
耕時不問種時忘(경시불문종시망) 김맬 때도 묻지 않고 심은 때도 잊어버렸네.
五更鶴 驚殘夢(오경학 경잔몽) 오경의 학 울음소리에 새벽 꿈을 깨자,
始覺身兼蟻國王(시각신 겸의국왕) 비로소 몸이 개미나라 왕을 겸했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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