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대원사(大源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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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大源寺)
1) 빈대 절 터 대원사
앞 설화가 끝나고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조사자가 “빈대 절터 이야기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하면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구술 중에 간혹 웃기도 하여 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럽게 되었다.
울주군 온양면(蔚州郡 溫陽面)에는 대운산(大雲山)이라고 하는 큰 산이, 높은 산이 있읍니다. 있는데, 이 산에는 대원사(大原寺) 카는 옛 절이 있었습니다. 이 절은 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될 정도로 큰 절이었는데, 옛날에 이 절에 주지가 별 마음씨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주지가 신도들이 찾아와서 하도 귀찮으니까, ‘아니 어떻게 하면, 좀 편하게 지내야 되겠는데, 너무 많이 찾아 와가지고 이거 골치다. 내가 산보는(1)[주]‘死後에’라고 말할 것을 잘못 구술한 것 같다. 자식을 두는 것도 아니고 사다가 죽으면 그만인데….’ 싶으서 그래서 늘 그런 끼꿈하게(언짢게) 불평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어떤 도사가 지나가다가 조금 머물았다고 합니다. 그럴 때 이 주지가 묻기를,
“하, 이거 원수겉이 사람들이 너무 찾아와가지고 이거 골치가 아픈데, 이거 어떻게 하몬 사람 안 오도록 할 수 없겠느냐?”
마침 그렇게 방정맞게 그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도사가 듣고, “[웃음을 머금고] 그야 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당장 그런 이 뭐 수가 있읍니다.”
하면서 떠나갈 때,
“그 절에 들어오는 산 모랑지(모퉁이)를 끊어다가 길을 내십시요. 그리하면, 아, 손(손님)이 덜 올 겁니다.”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사가 지나가고 난 뒤에 사람을 시키서 그 산모랑지를 꽹이를 가아(가지고) 파고 길을 내었는데, 그 길을 내고 난 뒤에는 사람이 안 오고, 빈대가 아주 그저 많이 일어가 빈대 때문에 그 절이 망해 뿠다고 합니다. 절이 망하니까 사람들이 안 오고 소원대로 되기는 됐다고 이렇게 하고 오는데, 이런 것은 흔히 손님을 귀찮게 하는 그런 사람들을 경계하는 하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전 : 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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