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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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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댓글 0건 조회 1,245회 작성일 12-07-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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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하동군 진교면과 금남면 그리고 고전면에 걸쳐 있는 금오산(金鰲山, 849m)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과 맞닿는다. 자라와 금의 상을 지녔다고 하여 금오산이라 이름 지어 부르고 있다. 금오산 북쪽의 진교면 태봉(胎峰)이 자리한 안심동은 정일두 선생의 태지(胎址)가 있었던 곳으로 이름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남면 중평리 당사동은 충의공 정기룡장군의 태지(胎地)이기도 하다. 특히 금남면 중평리 금오산에 남아있는 금오산 성지는 고려 때 왜구를 방어하기 위하여 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성을 쌓았던 돌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금남면 노량리에 있었던 연대봉 산성은 옛날에 봉화를 올리던 곳으로 남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수비군을 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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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에서 본 남해안]


금오산 정상에는 한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일반인들이 오를 수 없었으나 지금은 걸어서 또는 자동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말굽 모양의 산릉에서 오묘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정상 직전의 해맞이공원에서는 뜨는 해, 지는 해 그리고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는 하동8경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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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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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일몰]


금오산에는 하동금오산마애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 금오산 봉수대(지방기념물 제122호), 금오산 석굴암, 금정사, 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특히 해맞이공원은 양력 또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그 전날 밤부터 일출을 보고 한 해의 소원을 기원하기 위한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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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해맞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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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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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금정사]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달릴 때 왼쪽으로 높게 설치된 송신탑이 보이는 산이 금오산이며, 진교, 금남 어디서든 산행이 가능하다. 자동차로는 진교 쪽에서만 오를 수 있으나 급경사인데다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구간이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이 산을 찾는 여러 사람들을 불편하지 않게 한다.
금오산에는 별님과 달님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옛날 금오산에 서로 사랑하는 별님과 달님이 살고 있었는데, 산신령인 호랑이 부부마저 이들의 사랑을 축복하였다. 산신령은 숫호랑이이다. 그러나 심술쟁이 지신은 별님을 죽이고 달님을 자기의 애인으로 삼기를 원하였다. 지신이 달님에게 결혼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자, 잡신으로 하여금 하동읍의 기름진 너뱅이들을 준다는 조건으로 달님과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잡신이 달님이 사는 동굴로 찾아가 달님의 마음을 돌리도록 권하지만 거절당한다. 너뱅이들에 욕심이 생긴 잡신은 도끼와 칼로 잠든 별님을 죽이려 하였다. 이것을 본 산새가 남해에 있는 호랑이 산신령에게 날아가 이를 알렸다. 암호랑이가 한발 먼저 별님이 사는 동굴로 향하였다. 같은 시각 맨손의 별님과 칼과 도끼를 든 잡신이 싸우고 있었으며, 그 옆에는 달님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잡신이 칼날을 휘두르자 별님의 왼쪽 팔이 피를 뿜으며 떨어져 나갔다. 암호랑이가 금오산으로 오르고 있을 무렵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암호랑이가 뒤를 돌아보니 그때까지 육지에 붙어있던 남해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나갔다. 이를 본 산신령이 자기의 부인인 암호랑이에게 산신령이 되도록 하였다. 이제는 암호랑이가 산신령이 되었다. 지신은 산신령이 있는 남해를 육지에서 떼어버리면 산신령이 건너올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남해를 섬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금오산에 오른 암호랑이가 산신령이 된 후였다. 금오산에 도착한 산신령 암호랑이는 거의 죽음상태에 이른 별님을 구하고 잡신을 죽였다. 그러나 끝내 별님은 죽고 말았다. 달님도 잡신이 가지고 있던 칼로 자살하였다. 산신령은 별님과 달님이 흘린 피를 금오산 여기저기에 뿌렸으며, 뿌려진 곳마다 붉은 꽃이 피어났다.

이 꽃이 별님과 달님의 한이 맺혀 피아난 금오산 철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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