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판소리 박봉래․박봉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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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래․박봉술
명창 박봉래와 박봉술이 태어난 집은 용방면 중방리 감천 239번지다. 지리산의 웅장한 자태를 바라다 볼 수 있는 집 위치가 동편제 명창들을 배출한 자리라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 박봉래 형제가 살던 집은 지금 그대로 남아 있지 않고 나중에 이사온 사람에 의해 개축되었다. 현거주자인 김종석 씨가 이 집을 박봉술의 형인 박병연(박봉채)에게서 1942년에 구입했는데, 당시 에는 초가 4칸짜리였다고 한다. 구입 후 집을 개축하였지만 집자리나 좌향은 그대로라고 한다.
중방리 239번지는 박봉래의 부친인 박만조가 다섯 아들을 키우며 그들이 소리꾼의 길을 걷도록 뒷바라지한 곳이다. 박만조는 마루 1칸과 방 1칸짜리의 작은 건물을 안채 왼쪽 마당에 지어 소릿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의 다섯 아들은 박봉래, 박봉채, 박삼채, 박봉구, 박봉술이다. 이들은 모두 판소리에 대해 나름의 식견을 갖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박봉래와 박봉술이 명창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박봉채는 소리 선생으로 활동했다.
이 곳은 박봉래와 박봉술같은 유명한 명창들을 배출한 곳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더불어 동편 소리의 전승과 교육이 이루어지던 현장이기도 하다. 박만조의 아들 중 특히 박봉채는 한의(韓醫) 행세를 했던 것으로도 전해지는데, 뿐만 아니라 소리를 잘 알아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에게서 배운 제자들은 조카 박정례와 동생 박봉술, 최근 작고한 강도근 명창 등이 있다. 박정례는 박봉래의 딸이다. 그녀는 1932년부터 1938년까지 7년 정도 숙부의 문하에서 송만갑제 춘향가와 심청가 전판, 적벽가와 흥보가 토막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무렵 박봉술, 강도근도 여기서 송만갑 판소리를 익혔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로 볼 때 송만갑제 판소리가 송만갑의 제자들에 의해 고향 구례에서 계속 교육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박봉래와 박봉술의 생가이고 또 동편제 소리의 교육 공간이던 중방리 239번지는 판소리 유적지이지만 그것을 알리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다행히 마을 사람들이 박봉래와 박봉술 등에 대해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으며, 집안 내력이나 형제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현 거주자인 김종석 씨는 자신이 유명한 명창들이 살던 집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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