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 흥부전
페이지 정보

본문
흥부전
저자: 미상
장르: 구비문학/고전소설
지금까지의 <흥부전> 근원설화에 대하여는 첫째 고유설화, 둘째 고유설화와 외래설화와의 혼합, 셋째 몽고설화, 넷째 불교설화의 네가지 갈래로 추론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도 몽고의 '박타는 처녀 설화'가 <흥부전>과 내용이 비슷하여 가장 가까운 근원설화로 지목되어왔다. 그러나 <흥부전>의 설화적 구조와 유형을 추출하여 악하고 착한 형제가 등장하는 선악형제담, 동물이 사람에게서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보답한다는 동물보은담, 박속에서 한없이 물건이 나오듯 어떤 물건에서 한없는 재물을 쏟아내는 무한재보담(無限財寶譚)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 이에 해당하는 구비설화를 대비함으로써 <흥부전>의 설화적 원천은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다.
<흥부전>은 조선 후기 서민사회에서 광대·가객 등 서민 예능인들에 의하여 형성된 작품이므로 당시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작품을 생성시키고, 향유했던 서민계층의 의식이 잘 투영되어 있다. 특히, 두 주인공인 흥부와 놀부는 당시 서민사회의 일정한 신분적 특징과 유형을 반영하는 전형적 인물로 투영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여 흥부와 놀부는 같은 형제이면서도 양반과 천인으로 그 사회적 신분이 상이하게 설정되었다고 보아, 그 이유를 판소리계 소설의 중요한 특징인 부분의 독자성에 기인한다고 보며, 작품의 사회사적 의미를 화폐경제의 발달, 천부(賤富)의 대두와 물질적 가치관의 성행에서 파악하는 견해가 있다.
또, 이와는 달리 흥부와 놀부의 신분관계를 같은 서민층에서의 양면성을 반영했다고 보고, 놀부는 상승된 경영형 서민부농의 반영인 반면에, 흥부는 소작의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모든 생산수단을 상실하여 품팔이꾼으로 전락한 영세농민을 반영한 인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견해차가 있어도 <흥부전>이 당시 서민사회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고, 서민계층의 삶과 생각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