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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정종수 - 작은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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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11-08-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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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고기

작가 약력

범우 정종수(凡愚 鄭鍾秀 1931~1999)는 경남 하동에서 빈농의 아들로태어났다. 유년시절 김해로 옮겨 소년기를 보냈다. 부산사범강습과를 수료한 후 급사생활로 중학교를 마쳤다. 선생들의 도움으로 부산 교원양성소(부산사범 전신)를다니다 철도청에 취직해 있던 중 1961년 군부정권이 그를 병역 미필자로 몰아 직장에서 내쫓았다. 1951년에 결혼한 그에게는 홀어머니와 아내와 세 자녀가 딸려 있었다. 그는 입영했으나 「신장미달」로 다시 쫓겨나고 말았다. 그러나 복직은 안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7년간을 실직자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온갖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놈의 작은 키 때문에 막노동에도 낄 수가 없었다. 대서방을 열기도 했고 신발공장 취직도 해보았다. 오래 가지 못했다. 수정동 산비탈의 전세방에서 구포다리 아래로 움막을 지어 옮겼다. 굶기 반 먹기 반인 극한의 생존이었다. 막판에는 지리산 청학동 도인촌 아래로 들어가 화전을 일구었다.

그런 속에서도 그는 틈만 나면 독서와 글쓰기에 매달렸다. 마침내 1965년 일간지신춘문예에 「탕뛰기」(스페어 운전수의 별칭)라는 단편이 당선됐다. 신춘 당선작품을 심사한 향파 이주홍의 추천으로 1967년 중앙일보와 부산일보 기자를 역임하면서 겨우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 시작했다. 부산문인협회 소설가분과위원장을 지낸 정씨의 작품집으로는 `탕뛰기' `흰봉투운동' `수전지대' `평강리' `삼각주' `목마른 사람들' `고향 까마귀들' 등이 있다.

작품 소개 : 「작은 물고기」

“우리사회에 흔히있는 얘기죠. 전과자라는 낙인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건전하게 살 수 없는 성실한 사람의 삶을 그렸습니다. 친구들과 얘기하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듣고 소설로 꾸몄습니다. ”

이 소설은 전과자가 가지는 사회적 핸디캡에 대한 구체적 문제를 제기하고있다. 이 소설은 전과자라는 것이 참다운 삶을 살아가려는 새로운 출발을 어떻게 가로막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현실적 증거의 의미를 지닌 사건들로 엮어져 있다.

주만길은 한 소읍의 사과를 파는 리어카행상이었다. 그는 어느날 자전거와 충돌하게 되어 그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사과가 상하게 되자 자전거를 탄 사람을 때리게 되어 일년여를 형무소에서 살게 되었다. 그가 출옥하자 아내는 떠나고 없었다. 그는 목욕탕 보일러공으로 취기하여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절도전과자인 하분이라는 여인을 목욕탕에서 만나게 되고 그와 앞날을 설계한다. 그러던 어느날 감방동료를 목욕탕에서 만나게 되고 그의 유혹을 받으나 새 삶에 대한 올바른 자각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경찰이 찾아와 동행할 것을 강제하고 그를 따라 갔을 때 감방동료가 수갑에 채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주만길의 인생행로에 대한 추적을 통해서 그가 이 사회에 살아 갈 수 없는 인간이거나 혹은 사회에 저항하고자 하는 뿌리 깊은 이데아적 의식성에 의한 불건전한 정신적 질환의 인간임을 밝혀주지 않고 있다.

그는 오히려 전과자라는 사회적 형벌이 한 인간에게 전과적 세계에 머물도록 강요하는 사회적 장치에 대해 상징적인 문제 제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이 지극히 평면적이면서도 소설이 지닌 감동을 우리에게 느끼게 하는 것은 이 굴레를 작가는 차분히 확산하여 인간을 에워싸고 있는, 그리고 인간과 인간과의 벽을 만들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것을 깨뜨리게 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식의 한 방향을 밝혀주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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