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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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계곡
한신계곡은 지리산 북부 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평전에 이르는 10여 km의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긴 계곡이다. 수 십 여개의 소(沼)와 폭포가 끝없이 이어지는 한신계곡은 소, 폭포의 수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단순히 넓고 깊은 계곡이라는 의미 외에도 여름에도 한기를 느낀다는 의미로 한신계곡이라 하며, 또는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불렀으나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곡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옛날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인솔하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떼죽음을 당했다고 해서 한신계곡이 되었다는 사연도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계곡에 비가 오면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한신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의 본류는 세석평전에서부터 흐르지만, 이 계곡 주변에는 네 갈래의 큰 물줄기가 모여 백무동으로 이어지고 엄천강으로 흘러들어 남강, 낙동강을 거쳐 바다로 흐른다. 백무동의 네 갈래 물줄기는 백무동에서 세석까지의 본류인 한신계곡과 덕평봉에서 발원하는 바른재골, 칠선봉 부근에서 발원하는 곧은재골, 장터목에서 흘러내리는 한신지계곡 등이다.

[첫나들이폭포]
한신계곡은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첫나들이폭포, 가네소폭포, 5층폭포, 한신폭포 등을 거쳐 세석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이다. 평탄한 길과 가파른 돌밭길, 계곡 사이의 구름다리를 여러 번 지나는 등 등산길이 다채롭기도 하지만 울창한 숲과 계곡에 널려있는 바위는 사계절 환상이다. 백무동에서 첫나들이폭포까지는 오솔길로 길이 잘 닦여져 있는데, 이 도로는 1963년에 민간 벌채업자가 영림서로부터 마천면 강청리, 삼정리, 추성리 일대 국유림내 고사목 등에 한해서 벌목허가를 받아 당시 목재를 운반하기 위하여 산판도로를 닦았다고 한다. 그 후 벌목허가권이 다른 업체로 넘어가면서 무차별적으로 도벌이 자행되었던 곳이다. 첫나들이폭포는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 남짓 걸으면 등산로와 계곡이 처음으로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20여개의 물줄기가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제다리 아래로 쏟아져 흘러내리는 광경은 장관이다. 그래서 첫나들이폭포를 바람폭포라고도 한다. 다시 1km 정도 걸어가면서 철제 구름다리 3개를 건너면 가네소폭포에 도착한다. 가네소폭포 직전에서 한신계곡과 한신지계곡으로 나누어진다. 장터목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한신지계곡이며, 세석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한신계곡이다. 가네소는 가네소폭포수가 떨어져 머무는 소(沼)로 사계절 물이 많아 예로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었다고 한다. 가뭄이 극심할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주민들은 믿고 있다. 기우제를 지내는 방법도 특이한데, 부녀자들이 홀치마바람으로 앉아 방망이를 두드린다. 방망이 소리는 통곡을 대신하는 것으로 이는 지리산 신인 마고할매의 통곡을 유도, 그 눈물이 비가되어 속세를 적시게 한다는 주술적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돼지를 잡아 피를 바위에 뿌리고 머리는 가내소에 던지는데 이는 산신이 산이 더럽혀지면 씻어내기 위해 비를 뿌릴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함양군).


[한신계곡] [가내소폭포]

한신계곡의 본격적인 산행은 가네소폭포 이후부터 세석에 이르는 7km 구간이다. 이 등산길에서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을 만나게 되는데, 다소 걷기 어려운 험난한 구간이지만 환상적이다. 특히 한신폭포에서 세석에 이르는 1km 가량은 좁고 가파른 바위길이다. 눈비가 올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
백무동계곡과 동일한 정보이기에 링크를 걸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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