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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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천
화개천(花開天)을 딱 꼬집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한정하기란 조심스럽다. 예로부터 물이 맑고 경관이 수려한 골짜기 또는 개울의 지명에 동천을 더 붙여 ‘○○동천(洞天)’이라 불렀다. 심지어는 물가 바위에 새기기도 하였다. 도교에서는 동천을 신선들이 사는 곳, 즉 이상향을 의미하였다. 중국에는 36대 동천이 있다고 한다. 한반도에는 금강산 만폭동의 ‘봉래풍악원화동천’, 동해 무릉계곡의 ‘두타동천’, 하동 쌍계사 앞의 ‘화개동천’, 강화도 마니산의 ‘함허동천’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계곡, ○○골처럼 흔하지 않다. 그만큼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골짜기 또는 개울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화개동천이 아름답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러면 화개동천의 구간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휴정 서산대사(休靜 西山大師, 1520~1604)가 열 다섯 살 되던 해 두류산(頭流山)에 머물면서, “하동 화개동천(花開洞天)에 터를 잡았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휴정의 승려로서의 유적은 그의 사리탑이 세워진 묘향산 안심사(安心寺)와 금강산 보현사(普賢寺), 영골이 보관된 금강산 유점사(楡岾寺), 유품들이 보관된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大興寺), 제향사당이 세워진 묘향산 수충사(酬忠寺), 그리고 밀양 표충사(表忠寺) 등이 있다. 휴정이 승려로서의 뜻을 세우고 불도를 터득한 지리산 하동에는 화개동천만 남아있다.

[화개동천]
화개동천은 휴정의 생애에서 보듯 하류 쪽으로는 섬진강 본류와 화개천이 만나는 지금의 화개장터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 쌍계사 앞을 지나 범왕리 신흥삼거리에서 갈라진다. 여기서 오른쪽의 의신계곡, 대성계곡까지를 통틀어 화개천에 속한다. 즉 화개장터에서 화개천, 단천계곡, 의신계곡, 대성골, 선유동계곡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들 계곡과 하천에 관한 내용들이 방대하여 여기서는 화개장터에서 범왕리 신흥삼거리까지만 언급하고 화개천의 지류인 단천계곡, 선유동계곡, 대성계곡, 의신계곡 그리고 범왕천 등에 관하여는 뒤에서 별도로 기술하였다.
하동군에서는 ‘화개장터 10리 벚꽃길’을 하동8경 중 하나로 꼽는다. 말 그대로 화개장터에서 1023번 국도를 따라 4km 가량 펼쳐진 벚꽃길이다. 화동군 화개면의 국도와 지방도변에는 온통 벚꽃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다. 대부분 올벚나무인 이들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 이상의 수령을 지닌 나무이다. 벚꽃이 일본의 국화(國花)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 이름이 알려진 오래된 벚나무들은 아마도 일제시대 때 심어진 듯싶다.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외에도 19번 국도 악양에서 구례 토지면에 이르는 길, 구례 문척면의 섬진강변의 벚꽃길이 지리산권의 아름다운 벚꽃길로 알려져 있다. 화개장터 십리벚꽃길을 사랑하는 남녀가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알려져 일면 ‘혼례길’이라고도 하여 특히 청춘남녀는 물론 중년, 노인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이 길을 옆에 끼고 흐르는 화개천의 물소리는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전령이다.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해마다 벚꽃축제가 열린다.

[화개장터 벚꽃길]

[화개 벚꽃놀이 인파]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언덕마다 차밭이 반긴다. 하동녹차는 하동군의 명품이다. 하동 차밭, 차나무시배지, 다원8경 등 차와 관련한 명소는 따로 기술한다.

[화개동천 황어낚시]

[화개동천 가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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