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만복사(萬福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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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萬福寺)
1) 어리석은 시주와 현명한 판결
남원(南原)에 한 부자(富者)가 있었는데, 성품이 어리석고 미련하며 불교에 빠져서, 조상 대대로 전하여 오던 재산을 모두 부처 섬기는 데 쓰고, 다만 수백 평 밭이 남았었다. 그것도 복을 비노라고 만복사의 늙은 중에게 시주하여 영원히 매도(賣渡)한다는 문서까지 만들어 놓고, 나중에는 결국 굶어 죽었다.
자손이 돌아다니며 구걸하다가 거의 죽게 되니, 소장(訴狀)을 남원부에 바치고 밭을 돌려주도록 청원하였다. 부(府)의 관원이 문서를 가져다 보고는 내쫓아버렸으며, 또 감사에게 고소장을 바쳤지만 여러 번 소송하여 여러 번 졌다. 신응시(辛應時)가 마침 감사로 갔는데 그 소장 끝에 손수 판결문을 쓰기를,
“전지를 시주한 것은 본래 복을 구하려고 한 것인데, 자신이 이미 굶어 죽었고, 아들이 또 걸식(乞食)하니 부처의 영험이 없는 것은 이것으로도 알 수 있다. 밭은 주인에게 돌려주고 복은 부처에게 돌려주라.”
고 하였다. 이에 그 아들이 밭을 찾아서 명을 보전할 수 있었으며, 한 도내(道內)의 사람들이 모두 통쾌하다고 하였다.
출전 : 불교설화 홈페이지(http://hompy.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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